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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했습니다

분류없음 2010.03.23 11:48
눈 깜짝할 새네요

그나저나 어제 인천에 폭설이 와서 비행기가 연착.

나고야엔 벌써 개나리가 만개하고 벚꽃이 필락말락하던 참이었는데!

한국이 이렇게 추운 줄 처음 알았습니다.
Posted by 용고기
농담 같지만 진담.





저는 사실 이 학교에 별 미련이 없습니다
어차피 수업에 나오는 것들 중에 제가 모르는 건 얼마 안 되거든요
클래스메이트들의 일본어 레벨도 어느 정도는 가늠하고 있으니까,
사실 성적이야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학교생활에 딱 하나 미련이 있는 게 있다면,
그건 개근상이었습니다.
상이래봤자 쿠오카드(500엔어치였던가)가 고작이지만
제가 여기서 나름 성실하게 살았다는 증거물이 될 만한 거니까요.
게다가 1학기 때 감기 때문에 못 딴 타이틀이라서 더 애착이 갔죠.
그래서 거의 밤을 새도록 일을 하고도 졸린 눈을 비비며 하교에 가서 졸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 아침까지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내일은 대망의 수료시험.
수료시험-교외학습-수료식만 거치면 모든 게 무사히 끝납니다

....만 그건 1교시와 2교시 사이의 쉬는시간에 싸그리 사라졌습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설사하느라 2교시에 30초 정도 늦게 들어간 거였죠.
도중에 끊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애당초 설사하기에 5분은 너무 짤습니다.
가차없이 지각을 때리더군요.


...석 달 동안 졸린 거 참아가며 학교 나온 게 다 뭐였나 싶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애들처럼 비자 퇴짜맞기 직전까지 놀면서 설렁설렁 다닐 걸 그랬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그 자리에서 짐 싸서 집에 오려다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유치해서 참았습니다(...)
수료시험 성적 같은 건 관심 없어요. 수료증 딸 정도만 되면 그만이니까요.
뻐기는 건 아니지만, 사실 시험 전에 한 시간 정도 한자만 좀 공부하면 나머지는 졸면서 해도 합격할 자신 있어요.
합격이 아니라 1등도 할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는 구할 수 없는 게 개근상이고, 그래서 탐났던 건데 이거 원...
에휴.




학기말 기분이 이런 식으로 잡쳐질 줄은 몰랐네요.

이상 간만에 와서 쓸데없는 푸념이었습니다.
쓰고 나니까 정말 유치뽕짝이네요.
오늘은 맥주나 마시고 잠이나 쳐자야겠습니다.

Posted by 용고기